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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윤리적소비를 실천하는 천안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제 목 냉동수산물 납품 비리 기사에 대해 안내 드립니다.
작성자 전블리 등록일 2016-11-04 조회수 800

 

냉동수산물 납품 비리 기사에 대해 안내 드립니다.

아이쿱생협 직원의 뇌물수수 비리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조합원 여러분께 사죄드립니다.
11월 2일 언론보도를 통해 아이쿱 간부가 냉동수산물 납품대가로 17억 원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기사가 게시되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이 믿고 이용하시는 아이쿱생협에서 직원의 뇌물수수 비리사고가 발생하여 조합원 여러분께 큰 충격과 상심을 안겨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아이쿱생협은 조합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조합원의 피해나 불편해하는 것을 묵인하지 않고 정직하게 공개하고 개선방안을 찾아 왔습니다. 아이쿱생협은 금번 사건에 대해 조합원 여러분께 한 치의 의혹 없이 사실 그대로를 알려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선 본 기사 내용과 경찰 조사과정에 대해 아이쿱생협이 그동안 파악한 진위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언론기사의 냉동수산물의 중량을 속였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1. 검사기관의 조사결과 얼음코팅(글레이징)으로 중량 미달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통상 수산물의 신선도와 수분유지를 위해 얼음코팅하며 이를 글레이징이라고 합니다. 15~20% 일반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경찰 측 조사가 시작된 시점은 5월경입니다. 당시 경찰 측이 문제 삼은 것은 새우살 등 냉동 수산물의 얼음코팅 처리에 따른 중량 미달 문제였습니다. 그 후 8월에 이르러서야 ‘한국식품과학연구원’ 검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재 식품위생법 등 냉동수산물의 내용량 표시방법에 대한 표시 기준이 규정되어 있지 않아 허위 중량으로 인한 업체 단속이 빈번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위 결과와 같이 아이쿱 냉동수산물의 얼음코팅 비중은 타 업체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경찰조사 과정에서도 수차례 전달하였으나 경찰 측은 어쩐 일인지 글레이징 수사를 타 업체 쪽으로 확대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해당 매체사에 반박 및 해명자료를 제공해 입장을 전달할 것입니다.

2. 얼음코팅(글레이징)을 하는 업체 2곳은 입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쿱생협에서는 지난 5월과 10월에 산지 점검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 구속된 A업체는 얼음코팅(글레이징)업체가 아닙니다. A업체는 원물수급과 소분을 하는 업체이고 얼음코팅(글레이징) 작업은 ‘C업체’와 ‘D업체’ 2개 하청업체에서 합니다. 얼음코팅을 한 번 더 하게 되면 가공비와 작업 기간이 길어져 작업 비용을 더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비용이 추가 지급된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중량을 속일 목적으로 얼음코팅이 과도하게 되었다면 이는 지시한 쪽과 실행 쪽 모두 위법이 됩니다. A업체가 중량을 속이라고 하청업체에 지시했다면 이를 실행한 C업체와 D업체 2곳도 함께 입건되어야 하지만 입건되지 않았고 참고인 조사만 받았다고 합니다.

3. B업체(고등어등 납품업체)는 얼음코팅을 하는 물품이 아닙니다.
그래서 물품 중량을 속일 가능성은 없습니다.

4. 이번에 냉동 산물과 관련 가격은 타 업체와 비교 시 결코 높지 않았습니다.
<냉동산물 가격비교표> (아이쿱 조사)




김 모 씨의 뇌물수수 건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A업체와 B업체가 아이쿱 물품운영본부장이었던 김씨에게 뇌물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아이쿱이 알게 된 것은 지난 10월 9일입니다. 아이쿱은 내용을 접한 후 10월 11일 해당 업체 대표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뇌물수수와 관련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로 인한 조합원 피해 여부일 것입니다. 현재까지 조사과정에서는 A업체와 B업체가 김씨에게 뇌물을 빌미로 품질과 가격으로 조합원에게 피해를 준 정황은 없습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얼음코팅(글레이징) 비중의 경우도 일반 업체와 비교할 때 비정상적 수치가 아니며 오히려 낮은 편이었습니다. 중량을 속여 추가이득을 취한 경우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업체의 판매가격 역시 타업체 비교 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해당 업체들이 하자 있는 원물을 사용하여 상대적 이득을 취했는지 여부 또한 확인 결과 드러난 문제가 없었습니다. 경찰 측 역시 얼음코팅 건 외에 원산지 문제 등 원물의 문제점을 밝힌 것은 없습니다. 아이쿱 내 조합원의 해당 제품들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민원 통계로 확인한 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A업체와 B업체의 물품에 대한 품질관련 민원 통계도 높지 않음을 확인했습니다.





 
 
 
친분 관계를 이용한 개인 비리사건입니다.
계좌추적 및 업체 조사를 통해 추가 뇌물수수가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김씨는 2개의 업체 대표와의 개인친분(A업체는 학교후배, B업체는 친인척 관계)을 이용하여 거래 초기부터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아이쿱이 거래하는 수산업체는 총 21곳인데 김씨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된 뇌물 수수 업체가 위의 2곳인 점은 개인친분 관계를 이용한 개인비리 성격을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김씨 이후에 임명된 수산팀장과 수산팀 직원, 경영자 모두 뇌물을 수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계좌 추적 및 업체 조사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두 업체는 김 씨에서 돈을 준 이유를 물류 수수료라고 주장했습니다. 두 업체 모두 부산과 경남 고성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이쿱의 중앙물류센터인 군포까지 운송하지 않고 인근 물류센터(구례나 경남)에 납품하면 운송비가 절약된다고 합니다. 이들은 물류비 절감을 근거로 3~5.5%를 제공한 것이라 합니다. 또한 친인척 관계인 B업체의 경우에는 92년~95년에 있었던 (개인)부채 3억과 그 이자를 청산을 위해 돈을 주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이쿱 내에서 이러한 부정비리 행위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이쿱생협을 믿고 함께 해온 조합원, 생산자, 직원 모두에게 이번과 같은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이쿱생협이 출발한지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경찰 측 조사발표나 기사 내용에는 사실 파악의 차이가 있어서 위와 같이 자세히 설명드렸으나 아이쿱 내에서 이러한 부정비리 행위가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이쿱생협은 신뢰를 바탕으로 정직, 공개를 최고의 가치와 미덕으로 삼아왔습니다. 이러한 신념에는 변함이 없으나 직원 내부에서 이러한 신의를 지키지 않는 사람이 간부 역할을 해왔다는 것은 아이쿱 내부 인사관리의 허점임은 분명합니다.

본 건의 김씨는 사생활과 직장 내 생활을 분리하여 철저히 이중생활을 해왔습니다. 아이쿱 직원 급여 수준에 맞지 않는 호화생활은 철저히 직장 밖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만약 두 업체가 아이쿱생협에 납품하는 물품을 가지고 속이는 방식으로 이와 같은 행위를 했다면 아이쿱의 특성 상 조합원 민원 등을 통해 문제가 금방 드러났을 것입니다.

개인비리를 제어하지 못한 한계와 책임을 통렬하게 느낍니다.
조합원과 아이쿱을 지지하고 기대하는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리게 되어 송구합니다. 더불어 김 모 씨는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후배들, 그리고 아이쿱의 모든 임직원들의 자부심과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큰 충격과 배신감, 실망을 느끼고 있을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아무리 개인의 비리라고 해도 그 충격이 너무 큽니다. 아이쿱의 정책은 조합원이 이용할 물품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우선했다는 사실입니다. 인증센터를 세워서 지금까지 200억이나 투입해서 조합원 신뢰를 해치는 사건의 방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관리직 직원의 내부 비리횡령 사건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사업의 규모가 커지면 이런 종류의 사건이 발생할 수 있겠다고 예측했는데 그 인사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기 전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친환경유기농산물의 잔류농약 사건이 터졌을 때 조합원 스스로 검사센터와 인증센터를 세운 것처럼 내부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보다 체계적인 혁신을 앞당기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김씨에 대한 추가적인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방안을 찾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아이쿱 내부 인사관리 시스템과 거래업체 관리와 선발기준 등을 다시 원점에서 재정비하여 두 번 다시 정직과 신뢰를 저버리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2016년 11월 2일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 CEO 신성식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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